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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한약

잘 붓는 몸에 쓰는 한약은 연구가 있나요

붓기는 재기 어렵고 몸이 무겁다는 느낌은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처방의 작용은 물이 고이는 것이 눈으로 보이는 자리에서 시험되었습니다.

저녁이면 다리가 붓고 신발이 조입니다. 아침에는 얼굴이 부어 있고, 하루 종일 몸이 젖은 솜처럼 무겁습니다. 검사를 하면 콩팥도 심장도 정상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는 이런 상태를 다루는 처방 갈래가 따로 있습니다. 그중 오령산(五苓散) 은 현대 연구가 가장 많이 쌓인 처방이고, 그 연구들은 뜻밖의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붓기를 재는 대신, 고인 것이 보이는 자리에서

"물을 움직이는 약"이라는 말은 검증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붓기는 재기 어렵고, 몸이 무겁다는 느낌은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처방의 작용은 물이 고이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는 자리에서 시험되었습니다 — 뇌 표면에 피와 물이 고이는 만성 경막하혈종입니다.

이 영역에서는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이 이루어졌고,1 이후 8편의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이 나왔습니다.2 수술 후 다시 고이느냐 아니냐는 영상으로 확인되는 결과라, 주관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국내 연구가 이 처방이 어떤 경로로 몸의 수분을 조절하는지를 다뤘습니다. 원광대 연구진은 레닌-안지오텐신계와 심방나트륨이뇨펩타이드계 — 몸이 물과 나트륨을 붙잡거나 내보낼 때 쓰는 두 조절 축 — 를 통해 작용한다고 정리했습니다.3

재발이 줄었다

8편을 모은 분석에서 이 처방을 함께 쓴 쪽의 재발이 유의하게 적었습니다.2

0.72재발 오즈비(OR)
95% CI 0.61–0.86
p=0.00003표준 치료 단독 대비
통계적 유의성
8메타분석에 모인
연구 수

이 결과가 말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이 처방은 몸에 고인 물을 실제로 움직입니다. 기분이나 체감이 아니라, 영상으로 확인되는 결과에서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작용 경로는 국내 연구가 신장과 심장의 조절 축으로 설명해 두었습니다.3

붓고 무거운 몸에 이 처방 갈래를 쓰는 것은 같은 작용을 훨씬 가벼운 자리에 적용하는 일입니다. 고인 물을 내보내고 순환을 돌리는 방향입니다.

병이 아니라서 처방이 없는 자리

붓기는 어중간한 증상입니다. 검사에서 콩팥과 심장이 정상이면 병이 아니고, 병이 아니면 처방할 것이 없습니다. 이뇨제를 쓸 상태는 아니고, 그냥 물을 적게 마시라는 말이 돌아옵니다.

한의학은 물이 고이는 것을 그 자체로 다뤄야 할 상태로 봅니다. 콩팥이 망가져서가 아니라 물을 돌리는 힘이 약해져 고이는 것이고, 그 힘을 세우는 것이 처방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 처방이 가장 검증하기 어려운 자리에서 검증되었습니다.

연구와 진료 사이

여기는 특히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위 시험들이 다룬 환자는 뇌수술을 받은 분들이고, 진료실에서 뵙는 분은 저녁마다 다리가 붓는 분입니다. 같은 처방이라도 쓰이는 자리가 다르면 용량도 기간도 달라집니다.

그 자료가 보여 준 것은 이 계열 처방이 몸의 수분을 실제로 움직인다는 사실이고, 그 힘을 누구에게 어떻게 쓸지를 가리는 것이 진찰입니다. 붓기는 원인이 여럿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 소화가 약해 고이는 붓기, 순환이 더뎌 고이는 붓기, 기운이 빠져 못 돌리는 붓기가 각각 다릅니다.

참고문헌

  1. 1Katayama K, Matsuda N, Kakuta K, et al. The effect of Goreisan on the prevention of chronic subdural hematoma recurrence: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study. Journal of Neurotrauma 2018;35(13):1537-1542. DOI 10.1089/neu.2017.5407
  2. 2Yang Z, Zeng Y, Hu J, Huang X, Zhang H, Liu Y. Effectiveness of traditional herbal Kampo medicine Goreisan on chronic subdural hematoma recurrence: a meta-analysis.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4;15:1412190. DOI 10.3389/fphar.2024.1412190 · PMID 39076594 — 8편 포함, 재발 OR 0.72(95% CI 0.61–0.86, p=0.00003).
  3. 3Lee HS, Kim HY, Ahn YM, Cho KW. Herbal medicine Oryeongsan (Wulingsan): cardio-renal effects via modulation of renin-angiotensin system and atrial natriuretic peptide system.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2024;13(3):101066. DOI 10.1016/j.imr.2024.10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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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한 연구는 공개된 학술 문헌이며 저희가 수행한 것이 아닙니다. 개별 상태에 맞는 치료와 처방은 진료에서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