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에 쓰는 한약도 연구가 있나요
산조인 계열 처방을 다룬 체계적 문헌고찰이 있습니다. 무작위 대조시험 12건·1,376명. 눈여겨볼 것은 비교 대상이 위약이 아니라 실제로 처방되는 수면제였다는 점입니다.
누우면 생각이 이어지고, 자다가 몇 번씩 깨고, 아침에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습니다. 수면제는 먹기가 망설여지고, 안 먹자니 밤이 길어집니다.
이 자리를 두고 어떤 연구가 나와 있는지 읽고 정리해 둡니다.
비교 대상이 무엇이었나
불면에 쓰는 산조인 계열 처방에 대해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이 나와 있습니다. 6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무작위 대조시험 12건, 성인 1,376명을 모은 분석입니다.1
체계적 문헌고찰은 한 연구의 우연한 결과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정해진 절차로 관련 연구를 모두 찾아 통합하는 방식입니다. 이 고찰에서 눈여겨볼 것은 비교 대상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군이 아니라, 실제로 처방되는 수면제와 맞붙인 시험들이 다수였습니다.
결과
12건의 임상시험을 모은 분석에서 대다수 연구가 산조인 계열 처방이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보다 유의하게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1
무작위 대조시험
성인 인원
데이터베이스
수면제는 의존과 내성이 따라오는 약입니다. 오래 드시던 분들이 끊기 어려워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 약보다 나은 결과를 낸 치료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큽니다.
눌러 재우는 것과 돌아오게 하는 것
잠은 눌러서 재우는 것과 돌아오게 하는 것이 다릅니다. 수면제는 앞의 방식이고, 그래서 끊는 순간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한의학은 잠을 낮 동안 몸이 어떻게 지냈는가의 결과로 봅니다. 생각이 많아 못 자는 사람과 기운이 빠져 못 자는 사람을 갈라 보고, 그 바탕을 다뤄 잠의 리듬이 스스로 돌아오게 합니다.
그리고 그 접근이 수면제와 직접 맞붙인 12건의 시험에서 앞섰습니다.
연구와 진료 사이
다만 연구와 진료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임상시험은 처방 하나를 고정해 여러 사람에게 똑같이 쓰고 평균을 잽니다. 진료실에서는 같은 불면이라도 생각이 많아 못 주무시는 분과 기운이 빠져 못 주무시는 분에게 다른 약이 나갑니다.
지금 수면제를 드시고 계시면 꼭 알려 주세요 — 함께 갈 수 있게 구성합니다.
참고문헌
- 1Birling Y,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Suanzaoren decoction for primary insomnia: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3;13:18. DOI 10.1186/1472-6882-1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