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데 한약을 먹어도 되나요
시기에 따라 쓸 수 있는 약재가 달라집니다. 임신·수유 여부를 먼저 알려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을 알게 되었거나,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계신 시기 — 이때 드시는 것은 무엇이든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먼저 알려 주셔야 하는 이유
한약은 진찰하고 짓는 약이라, 정보를 알고 지으면 그에 맞춰 구성이 달라집니다.
임신 중에는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인 약재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자궁을 강하게 움직이거나, 아래로 강하게 끌어내리는 성질을 가진 약재들입니다. 처방을 정하기 전에 임신 여부를 알면 이 약재들을 애초에 후보에서 뺍니다.
"혹시 임신일 수도 있다"까지 말씀해 주세요. 확정되지 않은 시기가 오히려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나중에 알게 되어 마음 졸이는 것보다, 미리 말씀하시고 그에 맞춰 짓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시기마다 다릅니다
- 임신을 준비하는 시기 — 몸을 고르는 것이 목적이라 비교적 폭이 넓습니다. 다만 다음 달에 임신이 될 수도 있다는 전제로 구성합니다.
- 임신 중 — 필요한 경우에도 구성과 기간을 훨씬 보수적으로 정합니다. 입덧, 부종, 감기처럼 임신 중에 흔히 겪는 문제는 그에 맞는 조심스러운 처방이 따로 있습니다.
- 출산 후·수유 중 — 회복을 돕는 처방을 쓰는 시기입니다. 젖의 양에 영향을 주는 약재가 있어 수유 여부에 따라 구성을 조절합니다. 자세한 것은 산후조리 한약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젖을 통해 아이에게 가지는 않나요
수유 중 복용은 약재 선택에서 걸러 냅니다. 수유 중이라고 알려 주시면 그 시기에 피하는 약재를 처방에서 제외하고, 필요한 양만 쓰도록 정합니다.
젖을 끊지 않고도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처방이 있습니다. "약을 먹으려면 젖부터 끊어야 하나" 하고 고민하다 회복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계신데, 그 전에 한 번 여쭤 봐 주세요.
진료 때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임신 주수 또는 출산 후 경과, 수유 여부(완모·혼합·단유), 산부인과에서 들으신 주의사항 — 이 세 가지면 처방을 정하는 데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