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만 잘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약이 몸의 방향을 돌려놓는 동안 생활이 그 방향을 계속 되돌리고 있으면, 약이 끝나는 날 몸도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가끔 이렇게 물으십니다. "약을 지었으니 이제 됐죠?" 반은 맞고 반은 아닙니다.
약과 생활은 다른 일을 합니다
약은 몸의 방향을 돌려놓습니다. 생활은 그 방향을 유지하거나, 계속 되돌립니다.
밤 두 시에 자면서 잠 약을 드시는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약은 잠드는 쪽으로 밀고, 생활은 깨어 있는 쪽으로 당깁니다. 약이 이기는 날도 있지만, 약이 끝나는 날 몸은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저희는 처방과 함께 지금 바꿀 수 있는 것 한두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열 가지를 다 바꾸시라는 말이 아닙니다 — 자는 시간, 식사 간격, 앉아 있는 자세처럼 이번 주부터 가능한 것부터입니다.
약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꾸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생활만 고치면 되지 약이 왜 필요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이미 무너진 바탕은 생활만으로 돌아오는 데 아주 오래 걸립니다.
약은 그 시간을 당깁니다. 생활은 그 자리를 지킵니다. 둘이 하는 일이 달라서 하나로 다른 하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무엇부터 바꾸면 되나
진료에서 여쭙는 것이 그것입니다. 하루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 몇 시에 자고, 언제 먹고, 무슨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시는지.
거기서 가장 크게 걸리는 하나를 찾아 드립니다. 그 하나만 바꿔도 약이 하는 일이 달라집니다.

